티스토리 뷰
목차
많은 사람들이 커피를
만병통치약이라고 말했습니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은 커피가 좋다. 나쁘다.
논란의 대상이죠.
영국의 커피가 전래된 이후 커피를
큰 곤경 빠뜨린 것은 실은 무분별한
커피 애찬론자들 때문이었습니다.
돌팔이 의사들은 그들에게 유리한 대로
커피 효능을 주장했습니다.
다른 한편에서는 커피에는
무지한 사람들이 진정한 커피 수호자로
둔갑해 커피를 갖가지 효능을
지니고 있다고 떠벌렸어요.
의사들은 커피에 그러한 효능을
있으리라고는 짐작도 못했습니다.
커피 애찬론자들이 커피 효능을
과장하여 떠벌이는 것이
큰 즐거움이었다면, 커피 반대론자들은
커피 애호가들을 비방하는 것이
낙이었어요.
커피 하우스를 둘러싼 무궁무진하고도
오래된 찬반 양론은 새로운 논쟁이
시작될 때마다 핵심적인 이슈가 됩니다.
"마각적으로 훌륭하지만 건강에는
좋지 않다" 라고 커피를 깎아내린
초기 영국 작가를 필두로, 파스카
로제와 그에 맞서 커피에 관한
터무니없는 논쟁을 촉발시킨
로제, 동시대인에 이르기까지
커피 논쟁은 그야말로 오해와 편견
속에서 끊이지 않고 이어졌어요.
무해한 음료 가운데 커피만큼
그 지지자와 반대론자들 때문에
곤욕을 치른 음료도 없어요.
커피 지지자들이 커피를
만병통치약이라고 떠벌였다면,
반대론자들은 커피가 잠재적인
독이라고 주장했어요.
프랑스와 영국에서는 커피가
우울증의 원인이라는 측과
우울증 치료제라는 측이 맞섭니다.
옥스퍼드대학교 의학자이자
앙투안 포르탈이 '전례 없는 천재'로
칭송한 토머스 윌리스는 가끔씩
환자를 약방이 아니라 커피하우스로
보냈다고 했다.
이장의 후반부에서 소개할 한
초기 신문에서도 "이 귀한 아라비아산
강장제를 음용하면 의사에게 찾아가
정체불명의 약을 처방받을 필요가 없다."
라고 기록되어 있어요.
커피 지지자들은 또한 취기 해소에
커피만큼 좋은 음료도 없다고 주장했어요.
그러나 반대론자들은
이를 인정하지 않아요.
이 논쟁은 오늘날에도
각종 미디어와 학계에서 되풀이되고 있어요.
한 작가는 커피를 탈취제라면서 찬양해요.
리처드 브래들리는 역병과 커피 효능을
다룬 논문에서 1655년경에 커피 효능이
널리 알려졌더라면' 의학자 하지스를
비롯해 당대의 의학자들은 역병 치료를
위해 커피를 권했을 것'이라고 주장했어요.
실제로 1655년 출간된 기든 하비 역병
대치법을 보면 '그 전염병에 대처하기
위해 커피 마실 것을 권한다"는 대목이
나옵니다.
또 다른 기록을 보면 한 작가는
강직한 해독제 란 시에서
몽롱한 정신을 깨우는
커피를 이렇게 찬양했어요.
'이리로 오라, 참으로 어리석은
자들이여.
취한 정신은 거기 벗어 두어라.
내게 순종하는 자는 위트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내게 4 파딩(1 페니)을 주면
완전히 취한 너희를 적당히
긴장한 상태로 되돌려
놓을 수 있다네 누구라도
가능하다네.
그러니 이리로 와서 한 잔
마셔 보라. 그리고는 그
운명을 시험해 보라.
취할지 혹은 깨어날지,
부담 없는 돈을 걸고
지켜보라.
정신을 잃은 자에게는 바로 의사이니.
이런 가운데 중립적인 입장에서
커피를 둘러싼 찬반양론을 모두
검증하려 한 첫 시도가 있었죠.
의학자 윌리스가 쓴 이성적 의약이
을 살펴볼까요?
윌리스는 커피가 얼마간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고 주장했어요.
커피 애호가들 중 일부는 우울증이나
심할 경우 마비를 겪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커피가 심장에 무리를 줘 사지 떨림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적당히 마신다면
매일 마시는 커피는 우리의 온 정신을
청명하게 하고 각 장기에서
발생한 흐릿한 기운을 없애 주는
놀라운 효능을 경험할 수 있다고 설명해요.
이 새로운 음료 커피에 관한 진실이
무엇인지 밣혀지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
특히 커피를 둘러싼 논쟁이 커피
일반적 미덕을 뛰어넘어 '의학적이라기보다
다분히 정치적' 논쟁으로 확대될 때 더
논쟁이 커졌습니다.
몽펠리대학 제임스 덩컨은
1706년에 영문판으로 발간한
그의 저서 뜨거운 음료를 건강하게
마시는 법을 통해 커피가 독약이 아니듯,
만병통치약도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어요.
영국 저명한 위학자 조지 체인 역시
"커피를 찬양하지도 그렇다고
혹평하지도 않겠다? 며 중립적인
입장을 밝혔어요.
자연스럽게 관리 대상이 된 커피 하우스
초콜릿과 함께 커피가 영국 법전에
처음으로 언급된 시기는 1660년으로
판매를 위해 제조된 커피 1갤런당
4펜스의 세금이 판매자에게 부과 됐다는
기록이 남아 있어요.
영국 하원에서는 커피를 '기타 이국 음료'로
분류합니다.
1662년 한 자료를 보면, 거래소 골목에 있던
'터번 장식'이라는 커피하우스에서
커피 가루 정품 1파운드당 4실링~6실링 8 페니에
판매하였고, 절구로 빻은 가루는 파운드당
2실링에 판매되었다는 기록이 나옵니다.
또한 "동인도산 커피 열매는 파운드당
1실링 6 페니에 판매했고, 곱게 빻은
오스만튀르크 산 커피열매는 3실링에
빻지 않은 열매는 그 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했고 제조법도 알려줬다"라고 전해요.
초콜릿은 파운드당 2실링 6 페니에
향신료는 파운드당,4~10실링에 판매됩니다.
1663년에는 영국 전역에서 허가증이 있어야
커피 하우스를 운영할 수 있었어요.
허가증 발급 수수료는 12펜스였어요.
허가증 없이 영업하다 발각될 경우
불법 영업 기간 1개월당 5파운드
벌금을 부과했습니다.
정부 관리들은 커피하우스를 엄격하게
감독했어요.
감독관 중에 머 디먼이라는 선량한
학자를 가장한 '악당의 우두머리'가
있었는데 한동안 영국 의회를 지지하는
글을 쓰다가 이후 유급 스파이가 된 인물이죠.
정보에 대한 독점권을 갖고 있던 레스트랑주는
자신의 저서 정보제공자를 통해 커피하우스나
여타의 대중클럽과는 전혀 무관한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커피하우스나 클럽을 관리 대상으로
만들고 놓는 의회 소식지 부작용에
상당히 놀란 적이 있다고 주장해요.
커피는 지금도 놀란의 대상입니다.
커피 효능과 관련된 논문이 발표됩니다.
하지만 예나 지금이나 커피가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은 긍정적이라 말할 수 있어요.
하지만 아무 커피가 아닙니다.
원두커피를 말해요.
건강을 위해 원두 커피를 마시길 권합니다.
'커피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카푸치노가 이탈리아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이유 (4) | 2024.08.03 |
---|---|
왜 에스프레소가 인기있는지 바리스타 관점에서 이야기 해 봅니다. (0) | 2024.08.03 |
커피에 관한 소설 같은 이야기 알아 볼까요? (0) | 2024.07.06 |
커피나무는 누가 전파 했을까요? (0) | 2024.07.03 |
커피 논란의 소용돌이는 왜 일어난 것을까요? (0) | 2024.07.02 |